톈진항 '8.12폭발사고'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7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 보도에 의하면, 최근 독일재경 사이트는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경제손실이 수십억 내지 수백억 유로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약 730억위안(한화 13조 4천억원)이다.
경제손실뿐 아니라 톈진의 이미지 타격이 더욱 크게 우려된다. 국가발전개혁학술위원회 장옌성(张燕生) 비서장은 "톈진항은 중국 북방의 글로벌해상운송센터로, 직접적인 경제손실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자본의 톈진 투자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중국 수입자동차의 40%가 톈진항을 거쳐 들어오는 것만큼 톈진에 집중된 자동차기업들의 손실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4년 톈진항을 거쳐 수입된 자동차는 50만대로 집계됐다. 이번 폭발사고로 수천대의 신차가 파손돼 글로벌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손실 확인에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폭발사고가 자동차보험, 재산보험, 기업재산보험, 건강보험, 책임보험, 화물운송보험 등 6종 보험과 관련돼 이에 따른 보험금만 50억위안~1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 보험사상 최고 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톈진"이라는 브랜드에 미치게 되는 영향과 간접적 손실이 막대하다. 톈진은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2008년부터 두자릿수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2010~2013년 경제성장율이 중국 도시 가운데서 1위였다. 올 상반기에도 9.4%의 경제성장율을 달성하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심리적인 영향과 이미지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토연구소 샤오진청(肖金成) 소장은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 계획을 변경했고 원래 입주를 계획하고 있던 많은 서비스 관련 기업들도 폭발사고 이후 재검토에 들어갔다"면서 간접적인 손실은 추정조차 안된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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