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 기간 상하이에서 해외로 출국한 여행자 수가 700만 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공항변검문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8월 말일까지 상하이에서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2.74% 증가한 700만 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신민완바오(新民晚报)는 2일 전했다.
출국자 중 해외여행객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이 가장 많았다. 유럽, 미국 등을 방문한 여행자 수 역시 늘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에서 견문을 늘리려는 학생들이 해외 여행자의 주력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에는 주로 장삼각(长三角) 등 연안지역의 단체 여행객이 많았는데, 올해는 충칭(重庆), 허난(河南) 등의 내륙지방의 단체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출입국 정책의 다양한 개방정책이 해외 여행자수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올초 51개 국가에서 중국인 비자면제 및 착륙비자 정책을 시행했다. 미국, 캐나다는 중국과 상호 10년 유효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일본은 중국 단체여행객의 비자발급을 크게 늘렸다.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의 유럽국가에서도 비자신청 발급 기한을 크게 단축시켰다. 특히 타이완 사람들이 비자 없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해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7월1일 이 정책이 시행되면서 푸동공항을 찾는 타이완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매일 운행되는 직항편은 만원으로 출입국자 수가 26만2000명에 달해 연간 7.8% 증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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