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영화 흥행수익이 440억 위안(한화 8조1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9월 초 까지 중국영화의 박스오피스는 이미 연간 목표치 300억 위안(한화 5조5300억원)을 돌파해 48.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일 평균 8621만 위안의 영화티켓 수익을 유지한다면 연간 4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전했다.
올해 중국의 영화 티켓 판매수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55편의 영화 수익이 1억 위안을 돌파했고, 40편의 영화수익은 2억 위안을 넘어섰다. 5억 위안의 관문을 돌파한 영화도 17편이나 된다. 17편 영화 중 중국영화는 9편, 헐리우드 영화가 7편이다.
특히 중국산 영화의 박스오피스는 182억87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3%나 성장하며, 영화시장의 주력군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자오쥔(赵军) 남방영화신간선(南方电影新干线)의 대표이자 산업평론가는 “현재 영화시장은 지나치게 상업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영화는 예술과 창조의 진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눈요기할 거리만 찾아 돈을 번다면 중국의 영화문화는 붕괴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중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린 ‘착요기(捉妖记: Monster Hunt)’의 출품회사인 방안러(方安乐公司)의 장쯔창(江志强) 대표 역시 “좋은 영화와 박스오피스 기록은 연관이 없다”며, 중국 영화산업은 진정한 예술성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관객들의 눈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착요기’는 지난 8월 흥행수익 20억 위안(한화 3700억원)을 돌파하며 헐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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