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동아일보는 한국을 찾은 중국 요우커들의 추태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남자화장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 손을 씻고 용변을 보고 나오는 중국 '따마(아줌마)', 길거리 흡연, 쓰레기 버리기, 고성방가 등으로 인한 주민피해와 추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며 서울 종로구의 한 자동차판매 대리점에서는 급기야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遊客禁止進入(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나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도 가열됐다. 한국 네티즌 가운데는 중국 요우커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한국인들도 해외에서 추태부리는 사람이 많다', '누워서 침뱉기다', '중국이 그래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와서 돈 쓰고 도와주는 유커를 무시하지 말자' 등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와 반대입장의 네티즌들은 중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발끈'하기보다는 '자기성찰'을 갖자는 목소리가 많았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국민소질이 낮은건 사실이다', '한국을 욕하지 말고 국민소질을 높이는게 먼저다', '외국가서 새치기나 하고 다른 사람을 밀고 지나가는 중국인들을 볼 때면 부끄럽다', '돈 쓰고도 욕 먹는 일 하지 말자' 등 자아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중국인을 얕보면서 중국돈은 왜 버냐?', '이전에 내가 일하던 호텔에는 한국인만 오면 '특별 서비스'를 원하더라.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외국인 가운데도 이상한 사람이 많다', '수모를 당하면서 찾아가서 돈 써야 되겠냐' 등 반응도 있었다.
한편,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해당 기사에 무수한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가열되자 동아일보측이 한동안 댓글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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