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속성장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바오치(保七 7%대 유지)가 끝나고 6%대 성장률을 감수하는 포치(破七 무너진 7%대) 시대를 맞게 됐다고 3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처음으로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화통신이 소개한 18기 5중전회 당시 시 주석의 발언을 보면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높인다는 목표를 실현하려면 일정 수준의 성장 속도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5% 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폐막한 5중전회에서 수립된 ‘13차 5개년 계획’에서 ‘중고속 성장 유지’를 목표로 한 가운데 고령화 대처와 성장산업 고도화 등을 핵심 과제로 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0년대 고공행진을 펼쳐 2007년에 14.2%로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기세가 꺾여 7%대로 떨어졌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6.9%로 6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는 7%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성장 속도를 늦추는 대신 질적인 부문의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령화 대처를 위해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펼치고 현재 남성 60세, 여성 50세인 정년 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수치 목표 등이 담긴 세부 계획이 정식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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