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기 및 문서위조 혐의로 수배 중이던 60대 한국남성이 17년 간 중국 옌타이(烟台)에 숨어 살다가 지난달 16일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신화망(新华网)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신(申)모 씨는 한국에서 4억 원(한화)의 사기혐의와 문서위조로 경찰 수배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1998년 중국 옌타이로 도주해 기술출자 방식으로 옌타이시의 저탄소친환경기업의 기술고문이 되었다. 이후 그는 버젓이 ‘정상인’의 생활을 누려 왔으며, 그 사이 여러차례 한국을 몰래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도 현지 경찰에 발각되지 않았다.
지난 8월24일 옌타이시 공안국은 산동성 공안청 경찰본부로부터 ‘한국 도주범 신 모씨에 관한 통지’를 전달받고 즉각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중국내 신 모씨의 행적 수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신 모씨가 중국내 거처를 수시로 바꾸는 데다, 외국인 신분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신 모씨의 거류허가증이 10월에 만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옌타이시 공안국 출입경관리분국에 신 씨의 신상자료를 넘기고, 관련 체포방안을 세웠다.
마침내 지난달 16일 오전 아무런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신 씨는 출입경 서비스센터를 찾아 비자수속을 기다리던 중 옌타이 민경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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