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 7일 오후 6시를 기해 공기오염 최고단계인 적색경고를 발령했다.
8일 경화시보(京华时报) 보도에 의하면, 베이징은 이날 공기오염 오렌지경보(2급)를 최고단계인 적색(1급)으로 격상하고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점심 12시까지 적색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기오염 적색경보는 2012년 베이징이 '베이징시 심각한 공기오염 응급방안(잠정시행)' 실시 이후 처음으로 발령된 것이다.
아울러, 베이징시는 홀수/짝수제 자동차 운행 조치를 시행키로 하고 정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차량운행도 제한하기로 했다. 그리고 1000여개의 공억기업들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조업중단 또는 조업제한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9일 최악의 공기오염
오염물 배출 및 기상조건 악화 등 영향으로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및 인근 도시는 지난 5일부터 심각한 공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베이징시는 5일 오후 5시를 기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7일 낮, 중국 동북부 지역의 스모그 농도가 다소 낮을 뿐 기타 지역은 하루종일 5급이상 심각한 공기오염이 지속됐다.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50㎍/㎥를 기록했고 베이징 대부분 지역은 200㎍/㎥안팎을 기록, 심각한 오염수준을 나타냈다.
베이징시환경보호검측중심은 9일 공기상태가 오염 6급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다 냉기류의 영향을 받게 되는 10일 오후부터나 차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 10일 점심 12시를 기해 적색경보가 해제될 예정이다.
자동차 짝수/ 홀수 운행제 시행
베이징 및 인근 도시 공기오염의 최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자동차 매연을 감소하기 위해 베이징시가 짝수/홀수 운행제를 시행키로 했따. 베이징교통부문은 8일부터 짝수날엔 자동차번호판 끝자리 숫자가 짝수인 자동차의 운행을, 홀수날에는 번호판 끝자리 숫자가 홀수인 자동차의 운행을 허용하는 짝수/홀수제를 시행했다.
아울러 정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차량에도 짝수/홀수제를 적용할뿐 아니라 전체 차량의 70%만 운행하도록 하는 조치도 적용한다.
유치원, 초등, 중학교 휴교령
베이징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소년궁 및 과외 교육기관 등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휴교기간 학생 및 학부모들은 집에서 인터넷, 통신 등을 통해 학교와 연락을 취하게 되고 자율학습을 하게 된다.
※ 스모그 경보단계: ‘심각한 오염’의 지속시간에 따라 청색경보(24시간), 황색경보(48시간), 주황색경보(72시간), 적색경보(72시간 이상) 등 4단계로 구분.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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