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국 브랜드 음식점 수가 20만 개를 넘어섰고,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해외에서 소비하는 요식업 시장규모는 2500억 위안(한화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투안(美团)과 따중덴핑(大众点评)이 최근 발표한 ‘중국인의 해외여행 외식소비 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요식시장 규모는 2500억 위안이며, 전세계 중국 음식점 수는 20만 개로 맥도널드의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투안과 따중덴핑의 사용자 2억 명, 전국 2500여 도시 및 전세계 200여 국가의 빅데이터 조사결과, 현재 미국에는 5만 개 이상의 중식당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이어 일본과 인도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고 노동보(劳动报)는 전했다. 이외 유럽, 미국, 동남아에서도 중국 식당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188개 국에 총 20만 개 이상의 중국식당이 있으며, 이는 맥도널드의 5.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디라오(海底捞), 샤오페이양(小肥羊), 황지황(黄记煌) 등 중국 유명 브랜드음식점들은 이미 해외진출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광동요리와 사천요리가 중식당의 주요 특색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1억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10억 차례의 식사 수요가 따라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의 해외여행 식음료시장의 소비규모는 2500억 위안에 달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은 해외여행시 평균 한 끼에 1인당 173위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선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중 식사비용이 높은 지역은 주로 유럽, 미국 등의 선진국이며, 프랑스는 평균 한 끼에 490위안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상하이인들의 해외여행 식사 비용은 166위안(한끼)에 불과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중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81위안을 소비해 국내외 해외에서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한끼 식사 비용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지라도 상하이, 베이징, 광동, 저장, 장쑤 시민들은 해외여행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로 알려졌다.
특히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요커들은 한국의 치킨, 일본의 라면, 태국의 카레게, 싱가폴의 바쿠테(肉骨茶)를 ‘4대 맛집성지’로 손꼽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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