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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항공사 항공기 화재 발견 후 신고를 했을 뿐인데 봉변을 당한 푸저우항공 여객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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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우(福州)공항에서 항공기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경찰이 엉뚱한 항공기를 향해 거품을 뿜어내 항공기 고장을 일으키는 웃지못할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푸저우공항에서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국항공사CA1822여객기의 엔진에서 불꽃이 튕기고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사고가 생겼다. 뒤따르던 푸저우항공(福州航空)FU6577여객기가 이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관제탑에 신고를 했다.
2분 뒤 공항소방경찰이 현장에 당도했고 8대의 소방차량들이 엉뚱한 푸저우항공기를 에워싸고 거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중국항공사 항공기에 대한 소화작업을 진행했으나 이로 인해 푸저우공항 활주로가 1시간 40분가량 폐쇄되고 24개 항공편이 연기됐으며 6편의 항공편이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멀쩡한 항공기 엔진 속으로 거품이 들어가는 바람에 엔진 2개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이 사고로 푸저우항공사 여객기는 약 2천만달러(1억2천만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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