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저장, 장쑤 등 지역의 대부분 어린이들의 체내에서 동물 항생제가 검출됐으며 이는 어린이들의 과체중 또는 비만을 부르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조사됐다.
22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의하면, 푸단대학 공공위생안전교육부 중점실험실(复旦大学公共卫生安全教育部重点实验室)과 푸단대학공공위생학원(复旦大学公共卫生学院)의 연구진은 상하이, 장쑤, 저장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변샘플을 채취, 3년동안의 연구끝에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항생제에 보편적으로 노출돼 있으며 이것이 비만을 초래하는 위험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2년~2014년, 해마다 어린이 1500명의 소변 샘플을 채취 연구하는 방법으로 어린이들의 항생제 사용, 식품을 통한 항생제 섭취와 비만의 관계를 연구해왔다.
2013년 연구진은 상하이지역 8세~11세 아동 586명의 소변 샘플에서 21종의 항생제를 검출해 냈으며 조사대상 어린이 중 79.6%의 소변에서 적게는 한가지, 많게는 여러가지의 항생제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동물 항생제와 비만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소변에서 동물용 항생제가 검출된 어린들을 3개 팀으로 분류 연구했다. 그 결과 소변 중 동물 항생제 함유량이 높은 어린이는 낮은 어린이에 비해 비만이 올 위험이 1.99배~3배나 높게 나타났다.
동물용 항생제는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연구진은 인체용 항생제 사용이 어린이의 과체중이거나 비만을 부른 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의료용 항생제는 짧은 시간동안 높은 양에 노출되는 반면, 식품 또는 환경 중의 항생제는 소량이지만 장기적으로 노출된다"면서 "항생제에 어떤 형태로 노출됐느냐 하는 것이 지방 생성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의하면, 2013년 중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6만2천톤에 달했으며 이는 전 세계 사용량의 절반이다. 이 가운데서 52%가 동물용 항생제, 48%가 인체용이며 5만톤이 넘는 항생제가 물, 토지 등 자연환경에 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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