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차, 시카고 지하철 구매계약 따내
중국기업이 해외 선진국에서 따낸 최대 규모 지하철 계약
중국 ‘철도공룡’인 중국중차(中國中車)가 미국에 13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을 수출하게 됐다.
중국중차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교통관리국(CTA)이 9일(현지시각) 지하철 구매사업 국제경쟁입찰을 중국중차 산하 기업이 따냈다고 발표했다고 신쾌보(新快報) 등 중국 현지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중차 산하 칭다오사방공사(靑島四方公司)는 시카고에 모두 846량 지하철, 총 13억 달러 어치를 수출하게 됐다. 이는 시카고 사상 최대 규모의 지하철 구매 계약 건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차는 시카고 현지에 객차 조립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지하철은 오는 2019년부터 차례로 인도돼 2020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기업이 해외 선진국에서 따낸 최대 규모의 지하철 프로젝트라며 ‘메이드 인 차이나’ 지하철이 미국 시카고를 달리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앞서 중국중차의 전신인 중국남차가 지난 2014년 미국 보스턴에서 5억7000만 달러 어치 지하철 구매계약을 따낸 것 보다 훨씬 더 큰 규모다.
미국에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하철 시스템을 갖춘 시카고에는 현재 8개 지하철 노선이 운영 중이다. 지하철 총 노선길이는 170km에 달한다.
중국중차는 중국 양대 고속철기업인 중국남차와 중국북차가 지난해 말부터 합병절차를 진행해 지난 해 6월 탄생한 총 자산 3000억 위안(약 56조원) 규모의 ‘철도공룡’이다. 중국 철도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합병된 중국중차는 정부의 '고속철 굴기' 지원 아래 최근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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