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초고층도시건축협회(CTBUH)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완공된 초고층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은 상하이 타워로 높이는 632m로 나타났다. |
중국 대도시 뿐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도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건설된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 수는 106개로 연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건설된 빌딩 수는 총 62개로 8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협회(CTBUH)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에서 건설되는 초고층 빌딩 가운데 높이가 가장 높은 10개 중 6개는 중국에서 건설되는 빌딩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완공된 초고층 빌딩 중 가장 높은 빌딩은 상하이 타워로 높이는 632m였다. 이는 중국 내 최고층 빌딩이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할리파(828m)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 내에서 건설되고 있는 초고층 빌딩 수가 무려 30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13년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빌딩 건설만큼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CTBUH의 설명이다.
올해 완공될 중국 내 가장 높은 빌딩은 높이 660m의 선전 핑안 금융 센터다.
보고서는 또 중국 내 초고층 빌딩 붐이 대도시에서 지방 도시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재까지 중국의 초고층 빌딩은 가장 큰 대도시를 뜻하는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에서 주로 건설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2선 도시나 3선 도시에서의 건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고층 빌딩이 도시를 상징하는 '존재'로 외자 유치와 지역 경제의 발전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난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공상대학 산업경제 연구소의 천지 소장은 "지금 일고 있는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은 지방 정부의 실적 쌓기 경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이에 대해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지방 정부가 랜드마크와 같은 빌딩을 건설해 실적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공대 관리경제학원의 저우비원 교수는 "초고층 빌딩의 건설 붐은 버블의 산물"이라며 "중국인들이 이성을 찾을수록 높은 빌딩을 짓지 않게 될 것이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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