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CNN방송은 “중국 신흥 중산층이 통 큰 씀씀이를 자랑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지출액이 2150억 달러(한화 252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4년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라고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전했다.
중국인은 미국인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민족으로 부상했다. 중국국가여행국 및 국제여행업이사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여행을 즐긴 중국 요우커 수는 이미 1200만 명에 달한다.
데이비드 스코우실(David Scowsill) 국제여행업이사회 CEO는 “중국 여행자 수의 증가는 중국 중산층의 역량이 꾸준히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인의 소득이 연 평균 3만5000달러에 달하면서 해외 여행붐이 일고 있다. 2003년~2013년 사이 중국의 약 2100만 가구가 이 문턱을 넘어섰다. 2023년이면 6100만 가구가 이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또한 신공항 건설, 중국정부의 소비촉진 및 제조업 의존을 벗어난 경제정책 또한 이 같은 해외여행붐을 일으켰다는 의견이다.
중국 요우커들은 여행 목적지로 우선 아시아 주변국을 꼽았다. 유럽과 미국도 인기지역이다.
중국 여행업의 성장은 주변국에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외국인 여행수입 중 중국 요우커가 차지하는 부분은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일본 엔화 약세가 해외 여행객을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아일랜드 역시 중국의 해외여행 증가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해 아일랜드의 여행업 수입은 19.4% 늘어나, 전체 경제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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