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을 필두로 하는 신흥시장의 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들의 증시에 주는 영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7일 상하이증시가 7% 폭락하자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의 증시도 잇달아 주저앉기도 했다.
IMF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이 선진국들에 대한 영향력이 큰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5년 세계 각국의 증시 변동 가운데서 기타 나라에 의한 것이 80%였다. 이 수치는 1995년에는 50%였다.
일본 등 나라와 비교했을때,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미국 등 경제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 이와 동시에 중국으로 수출되는 상품들은 미국경제에서 극히 적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부분 미국기업들은 중국경제의 부진이나 약세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IMF는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이 기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결코 좌시할수 없다. 중국경제 관련 뉴스 등이 미국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흥시장과 선진국시장 간의 연관성이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중국공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세계 대종상품 생산업체의 주식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미연준도 FOMC성명을 통해 글로벌 리스크에 주목할 것을 수차례 언급하며 이같은 '연관성'에 대해 시인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 Janet L.Yellen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글로벌경제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경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며 미연준 금리인상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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