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4월 13일 상하이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제9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11일 신천지(新天地) 안다즈호텔에서 개최했다. 국가보훈처 유주봉 보상정책국장, 광복회 나중화 부회장과 회원, 독립유공자 후손, 유학생, 상하이•화동 지역 교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보고, 시 낭송, 조국찬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약사보고 중인 광복회 나중화 부회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유주봉 보상정책국장 대독)를 통해 “희망의 등불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의지가 오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이라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수립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뜻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이 자리가 8천만 동포 모두 통일을 이루기 위한 마음을 모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보훈처 유주봉 보상정책국장이 국가보훈처장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한석희 총영사는 평화 통일의 중요성과 미래지향적인 한중 관계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재중 유학생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주상하이총영사관 한석희 총영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상총련 대표 홍지영 학생은 ‘그날이 오면(심훈作)’을 낭송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이어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오영선 선생의 손자 호패영 씨에게 이날 선정 기념패가 전달됐다. 또한 독립유공자 강인수, 김복형, 김진용, 김찬규, 소경화, 오영선, 유기석, 이동화, 저보성, 최중호 선생의 후손을 일일이 호명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독립운동가 오영선 선생의 손자 호패영(右)씨가 '이달의 독립운동가' 기념패를 받고 있다.
기념식 이후에는 '제1회 독립선열의 발자취를 찾아라! UCC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이 주최하고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가 주관한 공모전에는 8개 지역 24개 학교, 81개 작품이 접수됐다. 총 11개팀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33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공모전과 관련해 상해한국학교 신현명 교장 외 2인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제1회 독립선열의 발자취를 찾아라! UCC 공모전' 수상자들
한편, 이날 광복회는 ‘대한민국은 3․1독립운동의 민의로 1919년 4월에 건국됐음’을 명백히 하는 안내서를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논란이 된 ‘1948년 8월 15일 건국절 주장’이 잘못됐음을 밝히는 역사적․법률적 근거를 담고 있다.
김혜련 기자
재상해한국유학생총연합회 홍지영 회장이 '그 날이 오면(심훈作)'을 낭송하고 있다.
한국독립동지회 정찬준 회장의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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