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공화국’이라는 불리는 중국에 ‘짝퉁 거리’가 있다.
‘샤오미(小米’)’가 ‘따미(大米’)’로, ‘프라다(PRADA)’가 ‘프루두(PR入D入)’로, ‘세븐일레븐(7-ELEVEN)’이 ‘세븐일레벨(7-ELEVEL)’로, ‘플레이보이(PLAYBOY)’가 플레이보아( PLAYBOA)’로 둔갑한 이 곳은 쓰촨성(四川省) 광한시(广汉市) 시안루(西安路)에 위치한다.
상표는 색상과 디자인이 오리지날 상품과 흡사해 언뜻 보면 화려한 명품거리를 연상케 한다. 한시민은 지난 소비자의 날(3.15) 이후 이 곳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장쑤(江苏)성 옌청(盐城)시에도 ‘짝퉁 거리’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8일 보도했다.
‘屈臣氏’로 표기되는 왓슨스 편의점이 ‘屈巨氏’로 둔갑했다. 또한 세탁편의점으로 유명한 ‘福奈特(푸타이터)’가 ‘福特奈(푸터나이)’로, ‘元祖食品(원조식품)’이 ‘无祖食品(무조식품)’으로 표기됐다. 멀리서 보면 오리지널 상표와 구분이 안간다.
네티즌들은 “부동산 개발상들이 점포상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이즈마케팅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곳의 부동산개발상은 이미 점포 유치는 모두 마친 상태로 가게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4월 말 점포를 교부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상점 위에 광고물을 다는 것이 관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는 “개발상들의 이 같은 수법은 소비자를 기만, 오도하는 행위이며, 상품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짝퉁 상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타벅스(Starbucks)’ 커피는 ‘썬벅스(Sunbucks)’로, ‘나이키(Nike)’는 ‘Nkie”로, ‘엑스박스(X-Box)’는 ‘엑스보이(X-Boy)’로 팔린다. 그야말로 ‘짝퉁이 판 치는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중국 경찰은 250억원(한화) 상당의 짝퉁 상품들을 수거해 전소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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