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규모의 ‘지하성(地下城)’이 상하이 홍차오CBD(商务区)에 생긴다. 상하이홍차오CBD(上海虹桥商务区)의 지하 건축면적은 총 260만 평방미터로 인민광장(人民广场) 18.5배 규모다.
이곳의 핵심구(核心区) 1기는 전용면적 140평방미터로 13개 구역(街区)의 상업용건물과 오피스건물이 21개 지하통로를 통해 연결된다. 핵심구 2기는 20개 구역의 230만 평방미터를 커버하며, 역시 지하통로를 통해 연결된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19일 전했다.
홍차오CBD는 홍차오공항 주변에 위치해 건축높이가 48미터로 제한된다. 따라서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홍차오CBD 관리위원회는 지하공간을 연결한 대대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과거 2010년 CBD 1기 건설 계획도면에서는 7개의 지하통로가 선창루(申长路) 간선도로 양쪽으로만 통해 있었다. 그러나 입주기업이 늘면서 차간도로(次干道)에 지하통로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생겨났고, 이에 2012년에는 지하통로를 7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지하통로는 상업적 기능 외에 홍차오 교통허브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이 곳의 지하통로는 지하 10미터에 건설된다. 즉 CBD 건물의 지하2층이 홍차오허브의 지하1층과 동일한 높이다.
홍차오허브 지하1층에는 기차와 항공기의 환승로비가 있다. 이곳과 ‘지하성’은 바로 연결되기떄문에 환승로비에서 나오는 여행객들이 곧바로 지하통로를 거쳐 도보로 CBD의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거대한 지하성의 고도를 균일하게 맞추기란 쉽지 않다. 두 개 지역(街坊)의 지하공간을 연결하면서 층마다 동일한 높이를 맞추었다. 기존 상하이 지하쇼핑몰 대부분은 지하철과 연결해 건설되는데 홍차오CBD처럼 규격화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기존 대형 쇼핑몰은 지하 2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홍차오CBD 측은 개발상들에게 지하상권을 개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CBD1기의 모든 건물은 지하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하 1층을 제외한 부분은 대부분 상업용으로 활용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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