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수입 어린이영양제가 자칫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의하면, 미국에서 수입되는 어린이영양제 브랜드인 CHILDLIFE(童年时光)의 칼슘•마그네슘•아연 성장영양제(钙镁锌成长营养液)를 복용하면 3종 영양소가 지나치게 섭취되는 반면 비타민 D는 부족하게 된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상하이아동병원 의사는 “사실 모유나 식품을 통해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들이 지나치게 영양제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생활환경이나 식습관 등과 많이 다른 외국의 경우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의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엄마들은 무조건 수입제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칼슘•마그네슘•아연 성장영양제(钙镁锌成长营养液)는 천연제품으로 인공색소나 과민성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엄마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아마존, iHerb 등 해외직구 사이트뿐 아니라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톈마오(天猫)CHILDLIFE점과 톈마오글로벌CHILDLIFE점은 월 매출이 5208건과 3029건에 달하고 있었다. 품평만 5만2천여개가 달렸으며 대부분 ‘흡수가 빠르다’, ‘오렌지맛이 나서 마시기 좋다’ 등등 ‘호평’ 일색이었다.
이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문장은 제품의 영양소 함유량과 어린이 섭취기준에 대한 비교를 통해 “이 영양제는 대부분 어린이들이 먹어봐야 ‘낭비’, 일부는 자칫 특정 영양소 과다복용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며 “만일 기타 영양보충제와 함께 복용하면 설상가상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섭취 가능한 칼슘의 한계치는 미국인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미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조된 영양제의 기준치가 중국어린이들에게 맞지 않을뿐더러 만일 평소 음식을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경우라면 더욱 쉽게 과다섭취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그네슘에 대해서도 “우유나 보조식품, 물 등을 통해 섭취하는 양만 해도 상당하다”면서 “이 제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함유량이 아주 높은것만큼 1~6세, 9~10세 아동들이 복용 시에 과다섭취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하이아동병원 전문가들은 “과도한 영양제보충은 어린이들의 간,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 상기 내용의 관점에 대해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우유를 통한 칼슘보충이나 보조식품, 물 등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 정상적인 음식습관을 가진 어린이의 경우 아연도 부족하지 않다”면서 “굳이 영양제를 먹이려면 2세미만 유아의 경우 비타민D 또는 어간유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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