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6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 반등이 금속시장을 지지하면서 아연이 작년 7월 이후, 구리 역시 4주 최고점까지 올라섰다.
시장 전문가는 중국 경제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재고 재비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전반적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2.2% 오른 162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알루미늄은 공급측의 생산량 감축으로 지난 한달간 약 6% 오르면서, LME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알루미늄 가격이 1600달러를 넘게 되면 생산업체들이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것.
국제 알루미늄 협회(IAI)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2월의 207만톤에서 3월 262만톤으로 증가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0.9% 상승한 톤당 4981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 2.3% 올랐고 이날도 장중 한때 4985달러까지 오르며, 3월 23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중국의 3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경기회복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0.2% 오른 톤당 1940달러에 마감돼 2015년 7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납은 0.6% 상승, 3주 고점인 톤당 1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사 저작권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