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상하이’의 대표주자 상하이 한인지식경영모임(지경모)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30분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추천하는 올해 4월의 도서를 소개한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교민들에게 좋은 책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세계 편
채사장 | 한빛비즈 | 2014-11-24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먼저 역사는 직선적 시간관에 의해 설명된다. 이 과정에서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기나긴 세계사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단박에 이해된다. 역사가 경제로 맞물리는 순간, 현재의 신자유주의가 필연적으로 귀결된 과정이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공산주의에 대한 오해, 진보와 보수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바로잡히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이 단순하게 구조화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개별적 지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세계가 어떻게 신자유주의 시대가 되었는지, 정부의 경제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통시적으로 알려준다. 이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보면 세계사는 물론 경제 원리, 정치 이슈, 사회문제들이 한 방에 명쾌히 이해된다.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법륜 스님의 행복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 최승미(그림) | 나무의마음 | 2016-01-25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해 엮었다. 무의식속에 잠재된 인간의 심리와 욕구, 관계 맺기에서 오는 갈등과 같은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는 게 바쁘다거나 직면한 현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해왔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준다.
현실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을 읽다보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수많은 불합리한 신념과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3년 후 미래
-두 번째 금융위기의 충격과 대응
김영익 | 한즈미디어 | 2014-05-30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김영익 교수의 책. 이 책은 저자가 3년 후 다가올 두 번째 금융위기를 예견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연초 <JTBC 뉴스 9>의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3년 후 커다란 경제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국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 때문에 다른 나라 보다 충격을 덜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고,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 경제가 받는 충격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취약해졌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늘었고 가계는 부실해졌으며,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
이제 정부와 기업, 개인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다가온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만나본다.
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 엔트리 | 2014-03-10
아무리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지탱하면서 성공적인 인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신조와 가치관’이 필요하다. 그것은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곱씹은 후’, ‘지식과 경험을 재료로 삼아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세계 명문 대학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일과 인생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하버드의 토론 수업, 옥스퍼드의 압박 면접, 프랑스의 수능시험 ‘바칼로레아’ 등은 최고의 지성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 놀랍게도 그것은 학부생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입학 전부터 그들은 ‘생각하는 법’을 시험한다.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물으면서 말이다.
세계 일류를 경험하고 진짜 인재에게 필요한 것이 ‘생각하기’임을 깨달은 저자는 이 책에서 하버드의 입학시험, UN의 채용시험 등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을 던지면서 생각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 다양한 분야의 철학자와 사상을 함께 소개하여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 질문들에 스스로 생각하고 답하면서 일과 인생을 장악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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