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택 임대료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 이자, '가장 비효율적인 도시'가 '베이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베이징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지 인구는 5년 연속 세금을 납부해야만 집을 구매할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이들과 외지인들은 집을 임대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다.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세계에서 주택 임대료 부담이 가장 높은 곳이 베이징이라고 전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아부다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베이징의 평균 주택임대료는 평균 임금의 1.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참고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발표한 영국의 비영리조직 ‘글로벌 도시상업연맹’이 전세계 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전했다.
베이징의 통근시간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왕복 시간은 104분으로 1위인 멕시코(113분)와 9분 차이를 기록했다.
20일 발표한 2015년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유동인구는 2010년 대비 11.89% 증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 도시상업연맹’ 조사 결과, 농촌인구의 도시 진입이 주택임대 시장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 인근 지역의 석탄 및 철강 등 전통산업이 유실되면서 베이징 주택임대 시장에 높은 부담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년 사이 베이징 도시 인구는 두 배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높은 집값 임대료가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경제 손실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임대료가 10% 상승하면 소비 규모는 35억 달러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한편 중금공사(中金公司)의 량홍(梁红) 경제학자는 “도시 규모로 보면, 베이징은 중국에서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도시”라며, “황금지대 대부분이 부대 혹은 국유기업 등 중앙정부 기관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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