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상하이조선족노인협회 15주년
“행복한 여생, 즐거운 대잔치”
지난 24일(일) 상하이조선족노인협회 성립15주년 경축행사가 민항구 한 주점연회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36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잔치는 조정애 여사(노인협회 예술총감독)의 열정 넘치는 사회와 노인협회 김기복 회장의 연설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친히 참석한 귀빈들에게 뜨거운 인사와 함께 “노인협회 15년 성장과 발전에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을 주신 분들과 단체들에 감사드리며, 향후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전체 회원들이 합심해 우리 협회를 더욱 잘 꾸리자고 굳게 약속했다. 이어 조선족기업가협회 김민달 고문과 여러 단체 대표들도 이번 행사의 성공을 축하해주었다. 노인들이 여생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를 축원하는 말씀을 전해 큰 감동을 주었다.
이어 조선족노인회 각 분회에서 몇 달간 정성껏 준비한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우리민족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예술 기량을 보여준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정말 화려했고 공연자들의 무대는 정말 젊은이들보다도 열정이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초청가수-문예림양의 구성진 노래에 맞춰 많은 어르신들이 무대아래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몸은 비록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 늙지 않았어라!’ 75세 이상 노인들도 한 절목 표현했는데 언제나 젊게 살자는 마음 가짐과 만년을 즐겁게 보내려는 바람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1960년대 상하이지식청년(지금은 모두 65세 전후 노인)들도 당년 조선족마을에서 우리 민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쌓은 정을 잊지 못해 무대에 올라 그때 배운 춤을 추고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점심 오찬식에는 김치, 찰떡에 시원한 막걸리 등 풍성한 민족음식을 드시며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우는 그 정경, 말 그대로 큰 잔치집 같은 뜨거운 분위기였다. 오후에는 9대 분회에서 표현한 장기자랑 프로와 행운 추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뜻깊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체 어르신들은 저마다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번 대잔치는 조선족노인협회가 주관하고, 민항구춘선문화예술교류센터, 상하이조선족기업가협회, 조선족족구협회, 한상하이협회, 무한해물구이음식점, 위레이국제, 이노치과, 임마누엘예술센터, 상하이지식청년, 진달래예술단, 좋은날웨딩기획, 부자아빠김치 등이 협찬, 후원했다.
필자는 전체 노인들의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주최측 유관인사들과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김성춘(hdhyzmxx2014@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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