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어플과 도서 분류의 원리
누가 가을만이 독서의 계절이라 했는가? 봄도 독서의 계절이다. 차가웠던 날씨도 풀렸겠다, 지금이 바로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 해도 문제가 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또 어떻게 자신이 읽을 책을 찾을 것인가? 이러한 걱정부터 앞서 책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날마다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았다.
앱으로 찾아보자!
요즘은 스마트 시대이다. 직접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기 귀찮다는 사람들을 위하여, 나온 앱들이 있다. 바로 도서추천 앱들이다. 간단한 터치 몇 번이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추천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북맥
-내 독서취향에 맞는 책을 원할 때(안드로이드-무료)
책 속의 한 줄
-책도 추천받고, 좋은 문장도 보고(안드로이드-무료)
책 속의 한줄은 앱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책 속의 감명 깊은 구절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그러나 이 앱에 오직 그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벽한 오산이다. 도서추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는 이 앱은, 우선 회원가입 또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의 3가지 SNS 계정 연동을 통하여 계정을 생성해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PC 버전(www.bookhz.com) 또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자신의 사연을 올려 다른 회원들에게서 책을 추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나 자신도 다른 회원들에게 책을 추천해줄 수 있다. 아울러, 하루 동안 관심책으로 많이 추가 된 도서들의 순위 및 교보 문고 베스트셀러 순위도 볼 수 있어 요즘 유행하는 도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책 속의 문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앱의 매력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올린 책 속의 중요한 문구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어플이다.
직접 가서 찾아보자!
일단 도서관에 왔기는 왔는데, 어떻게 책을 찾아야 할 지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래의 내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도서관이나 서점 내에서 방황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이 읽을 책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기다리고 있다.
십진분류법
-세상 모든 지식의 분류 체계
‘십진분류법’은 무엇일까? 이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10개의 대분류로 나눈 뒤, 다시 10개의 대분류를 10개의 세부 분류로 분류하는 방식을 뜻한다. 보통 십진분류법이라 하면, 1876년에 멜빌 듀이가 고안한 도서 분류 체계인 듀이십진분류법(Dewey Decimal Classification, DDC)을 토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DDC는 일반 한국 도서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실정에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DDC 대신, 그것을 약간 수정한 한국십진분류법(KDC: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을 사용한다. KDC는 신기하게도, 인류의 역사 전개과정과 비슷한 형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우기 쉽다. 000번대의 특정한 학문에 속하지 않는 분야들부터, 철학, 종교, 과학, 예술, 언어, 문학이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으며 마지막 900번대에는 이 모든 것을 기록한 역사를 담고 있다. 이러한 십진분류법의 체계를 알고 있으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분야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책을 찾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십진분류법 차이
분류번호 |
듀이 |
한국 |
000 |
총류 |
총류 |
100 |
철학 |
철학 |
200 |
종교 |
종교 |
300 |
사회학 |
사회과학 |
400 |
언어 |
자연과학 |
500 |
자연과학 |
기술과학 |
600 |
기술과학 |
예술 |
700 |
예술 |
언어 |
800 |
문학 |
문학 |
900 |
역사 |
역사 |
도서검색프로그램
-가장 정확한 방법을 찾는다면
대부분의 도서관에는 도서관 내 컴퓨터에 도서검색프로그램이 설치되어있다. 사전에 읽고 싶은 책의 제목이나 저자를 알아온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책의 저자 혹은 제목을 칸에 입력한 후 검색을 누르면, 그 책의 ‘청구기호’가 나온다. 청구기호는 책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약속’이다. 청구기호를 알면, 이 책이 어떤 분야의 책인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청구기호는 기본적으로 분류기호와 저자기호로 구성된다. 분류기호를 보면, 낯익은 숫자들을 볼 수 있다. 분류기호는KDC를 토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류기호가 800번대라면, 그 책은 문학 분야의 책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저자기호는 글쓴이의 정보와 책 제목의 조합이다. 보통 앞에 저자의 성을 그대로 표기한다. 이와 같이, 검색을 통해 책을 찾는다면 가장 정확하게 책의 정보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제 더 이상은 무슨 책을 읽을 지 몰라 갈팡질팡하지 말자. 여기에 소개된 네 가지 방법만 확실히 알고 있어도, 앞으로 책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했다. 무조건 아무 책이나 읽기보다는,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찾아보자. 그리하여 올 봄에는 마음을 배불리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여지원(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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