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전격 해부⑦]
진실을 외치는 사람 '기자'
2014년 11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피노키오>를 계기로 방송국에 관련된 드라마가 많이 방송 되었다.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자나 프로듀서를 장래 희망으로 선택 하는 것도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 나온 모습이 그 직업들의 전부 일까, 아마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여진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정말 기자란 직업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두산 백과에 따르면, 기자란 신문·통신·잡지·방송 등 주로 시국(時局)에 관한 보도 및 논평을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취재·편집·논평 등의 일을 담당한다고 적혀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사건이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취재하고 글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글쓰기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과 설득력 있는 글이다. 기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언론 고시라고 불려지는 각 언론사의 시험이다.
기자 시험이 ‘언론고시’라고 불려지는 까닭은 시험이 합격 하기 어렵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방송사나 언론사 마다 시험 출제가 다르고, 기본으로 논술시험과 시사 상식 그리고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꼭 신문방송 학과를 나와야지만 가산 점수가 있고 시험에 합격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자 시험 합격자중 신문 방송 학과를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업었던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학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어렵고 힘든 시험을 통과하면 진짜는 그때부터 시작한다.
기자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비로소 수습기자가 된다. 10명중 절반은 수습기자 도중 포기 한다고 할 만큼의 혹독한 시간이다. 경찰서에서 24시간 취재거리를 찾아서 보고 하는 것이 수습 기자가 하는 일이다. 기사 거리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선배 기자에게 보고하는 것 의 반복이다. 경찰서에서 하루 고작 두 세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것이 다반사 이다. 담당 선배 기자에게 끊임 없는 꾸중을 견뎌 내야지 무사히 수습 기자 생활을 마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혹독한 수습 기간을 견뎌 내려면 건강한 체력과 강한 정신력은 기본 인 것 같다.
수습 기간이 끝나면 진짜 기자가 된다. 기자들은 여러 분야로 나누어서 취재를 하게 된다. 방송국 같은 경우에는 연예 부, 정치부, 사회부 등 여러 부서로 구분 되어 있다. 기자라는 직업은 고되고 힘든 반면에 사회적 위치는 낮은 편이다. 소수의 정의롭지 못한 기자들 때문에 다른 기자들 까지도 같이 욕을 먹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방송국 기자 말고도 신문기자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한다.
학생 기자 활동을 하면서 몸소 느낀 것은 ‘기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 라는 것이다. 비록 학생 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지만, 기사를 하나 쓰기 까지는 수 차례의 고민과 생각을 거듭하여야 한다. 기자는 어떤 쪽으로 치우쳐서도 안되며 정확한 사실 만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역시 만만치 않다. 처음 학생 기자로 합격한 후, 기사를 쓰는데 머리가 하얗게 변하면서 컴퓨터만 멍하니 바라 본 기억이 난다.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말과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로 현직 기자 분들이 존경스러워 진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기사의 소재들은 일상 생활에서 찾아진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가는 작은 것들로부터 기사가 시작된다. 생활 속에서 스쳐 지나 가는 것들을 학생 기자 활동을 시작 하면서부터 모든 일들을 세심하게 기록하고 생각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기자들은 기사를 쓰는 것 외에도 감수 해야 할 것이 많다. 본인이 쓴 기사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과장된 사실이나 왜곡된 사실을 보도 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조사와 수많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쓴 기사를 보고 누군가는 다칠 수 도 있고, 누군가는 알려지지 않길 바란 사실 일 수 도 있다. 이 모든 부담을 감수 해야 하는 직업이 기자이다.
이렇게 고된 기자 생활을 견디고도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해주고 싶은 책 들이 있다. 언론사 입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수험 참고서 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현직 언론인이 들려주는 진짜 기자 이야기이다. 안수찬 기자가 오랜 기자 생활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게 적은 이 책은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 봐야 하는 필독서 이다. 또 다른 책은 ‘기자가 말하는 진짜 기자’라는 책이다. 24명의 전 현직 기자들이 말하는 기자가 적혀진 책이다.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서술해 놓은 기자 생활을 볼 수 있다.
기자 활동 중에서 힘들었던 점이나 감수해야 하는 점들을 적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추천 해주고 싶은 책은 한윤형 칼럼니스트가 저자인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이다. 이 책은 기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가 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읽어 봐야 하는 책이다. 기자라는 직업도 열정 페이 라고 불릴 만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기자라는 직업은 본인의 작은 목소리를 온 세상에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이 알아야 할 진실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진짜 기자가 인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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