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조사기관의 설문조사에서 여성 직장인의 80%가 출산 후 이직할 생각이 있으며 60%의 여성들이 "둘째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만보(新民晚报) 10일 보도에 의하면,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은 '워킹맘 생존현황' 설문조사를 통해 1만4290개의 조사보고서를 회수,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60% '둘째 계획 없다'
조사 대상 중 6.65%의 여성 직장인들이 이미 둘째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나고 29.39%는 출산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여성 가운데서 '둘째 계획이 없다'고 답한 여성 직장인이 58.71%로 높게 나타났다. 또 자녀가 없는 여성 가운데서 '앞으로도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가 20.48%였다.
여성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출산, 육아 등 공백기에 자신의 직위를 빼앗길 염려가 68.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승진이거나 임금인상에 어려움'(56.89%), '둘째를 낳은 후 직장 복귀가 어렵다'(53.18%), '자신의 (직장에서의) 가치가 떨어진다'(50.73%),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43.67%) 등이었다.
임금인상, 지위에 영향
95%가 넘는 여성 직장인들은 출산이 직장에서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출산 전 근무시간, 직장내 지위, 업무배치 등에서 출산전후를 비교했을때 '못하다'는 답이 '낫다'는 답에 비해 훨씬 많았다. 그 이유별로는 24.21%의 여성들은 '임금이 낮아졌다'고 답했고 26.59%는 '지위가 떨어졌다'고 답한 반면 출산후 임금과 직장내 지위가 상승했다고 답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출산 후 이직 많아
80%의 워킹맘들이 출산 후 이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32.92%는 이미 이직한 상태였다. 이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21.11%에 그쳤다.
'워킹맘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조사에서는 '근무시간 자유선택'(76.5%)과 '8시간 근무 이외는 가족이 우선'(67.11%)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50.26%의 여성 직장인들은 워킹맘이 '더욱 높은 임금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고 41.54%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39.39%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덜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선택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출근거리였다. 출산 전 여성들이 직장선택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3가지가 임금(83.07%), 직위(56.17%), 근무환경(53.66%)인데 반해 워킹맘들의 선택은 출근거리(86.4%), 임금(73.03%), 업무량(63.57%)이었다.
이밖에 34.09%의 여성들은 '가정때문에 도전적인 업무는 기피한다'고 답했고 22.52%는 '자녀와 관련있는 일을 한다'고 답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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