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에서 외국인을 골라 조작된 미터기를 이용해 바가지요금을 챙겨온 택시들이 적발됐다.
상하이경찰은 호텔에서 포동공항으로 운행하는 택시를 이용한 일부 승객들로부터 요금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단속 직후 '문제' 택시 2대를 적발, 조사결과 요금 미터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승객들에게 정상요금보다 30%나 높은 요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경찰은 황푸취 시장중루(黄浦区西藏中路)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잠복근무 중 선화(申花) 택시 한대가 호텔에서 나온 외국인을 태우고 푸동공항으로 향하는 것을 발견하고 푸동공항에서 이 택시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택시요금이 160~170위안이면 충분한 거리인데도 요금미터기에는 216위안이라고 찍혀있었다. 경찰이 미터기에 불법으로 연결된 장치를 찾아내자 운전기사도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피해를 본 승객 대부분은 외국인들로, 문제의 택시들은 호텔에 묵고 있다가 푸동공항으로 가는 외국인 대부분이 단기 방문자들로, 현지 사정에 어둡고 신고가 어려운 점 등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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