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스튜어디스들이 회사와 고객으로부터 모두 인정받아 앞으로 더욱 많은 노선들에서 한국인 승무원들의 모습을 볼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인 스튜어디스들에 대한 교육 및 채용이 잦은 동방항공사는 중-한 노선에 이어 중-미 노선에도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했다.
중국민항보(中国民航报) 보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한국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사소통이 원활한 한국인 스튜어디스를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배치했다. 한국에서 출발해 푸동공항을 경유, 미국으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이 늘어나게 되자 내린 판단이다.
과거에는 중국 관광객들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 후 북미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갈아탔으나 현재는 중-미 간 직항노선이 많아지고, 게다가 워낙 한-중간 항공노선이 원활하다보니 중국항공편을 이용해 미유럽으로 향하는 한국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이에 항공사측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인 승무원들을 중-미 노선에 배치하게 된 것이다.
한국인 스튜어디스들은 언어적인 우세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소비습관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승객들의 수요를 먼저 알고, 먼저 다가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결혼 기념일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소비습관을 파악해 이같은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부부들이 탑승할 경우 좌석과는 상관없이 와인과 꽃을 준비해 깜짝 선물하는 등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환심을 얻고 있다.
한편, 현재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동방항공편은 월 217편, 항공편마다 한국인 승무원이 배치돼있다. 동방항공 관계자는 "한국인 승무원은 언어나 문화배경 뿐 아니라 외모관리, 서비스 등도 출중해 여행객들과 동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면서 "한국인 승무원은 동방항공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에는 동방항공 사상 최대 규모인 71명의 한국인 승무원들이 교육을 마치고 이제 곧 비행에 나서게 된다.
동방항공사측은 앞으로 더욱 많은 국제노선들에서 친절한 한국인 승무원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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