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漢)나라 때 부유한 귀족들은 많은 옥(玉) 조각을 금실로 이은 화려한 수의를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이는 부귀와 권세의 상징이었지만 옥이 신체의 부패를 방지한다는 의미도 곁들여졌다.
이제 이런 풍습은 사라졌지만, 중국인의 옥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중국은 개방 개혁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인은 옥이 건강을 지켜주고 장수를 보장한다는 믿음을 갖고 옥을 애호해왔고 이 때문에 옥 가공과 예술은 중국 문화에서 상당한 비중을 지켜왔다.
홍콩의 대표적인 금은방 초우 타이 폭(周大福)의 전무이사 켄트 웡은 "중국인에게 옥은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중국인은 금보다 옥을 더 귀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홍콩의 옥 거래는 최근 수년간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중국 중산층이 홍콩에 몰려와 옥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은 1억 900만명 규모이며, 이들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합친 자산은 7조3천억달러(8경6천조원)선으로 추정된다.
백만장자만 해도 20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옥의 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옥 절도 범죄가 서구에서도 발생한다.
영국 갱단은 최근 런던의 박물관과 경매장에서 시가 7천900만 달러(940억원) 어치의 옥 공예품들을 훔쳤다.
옥은 흔히 비취로 불리는 경옥(硬玉)과 연옥(軟玉)을 대분된다.
주로 미얀마에서 나는 비취가 가치가 더 높다,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연옥은 더 오래전부터 사용됐지만 이후 선호도가 비취에 밀렸다.
연옥 골동품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되는 경우가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최근 본햄스 홍콩 경매소에서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옥 컬렉션이 2천300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낙찰자는 개인 투자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투자자는 비취를 선호한다. 특히 아르데코 디자인은 인기와 가격이 높다.
작년 10월 소더비 홍콩 경매장에서 아르데코 디자인의 옥 브로치가 93만 달러(11억 원)에 낙찰됐다. 옥 장식품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제시카 채스틴은 2014년 영화 '스텔라'의 시사회에 옥 귀걸이를 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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