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루자주이(小陆家嘴)의 지하터널이 내달 정식 개통될 예정으로, 진마오(金茂大厦), 환구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 궈진센터(国金中心), 상하이센터(上海中心大厦) 등 4개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지하로 잇게 된다. 아울러 궈진센터와 정다광장(正大广场)을 잇는 지하터널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라고 20일 노동보(劳动报)가 보도했다.
4개 랜더마크 지하로 연결
샤오루자주이는 빌딩숲이 하늘을 찌르지만 보행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구름다리, 지하'를 이용한 보행거리를 건설하기 시작, 이 가운데서 하늘에 걸린듯한 루자주이 2층 육교는 이미 건설돼 사용 중으로, 동방명주에서 직접 구름다리를 거쳐 진마오다샤(金茂大厦)에 이를 수 있다.
루자주이중심 지하공간에 건설된 지하터널은 인청중루(银城中路), 스지다다오(世纪大道), 화위안스차오(花园石桥路), 진마오다샤(金茂大厦) 사이의 녹지에 있으며 총 면적이 6400평방미터에 달한다. 이곳에는 2층으로 된 교통소산(疏散)홀과 2개의 플라자와 2개의 도로 출입구가 있다.
교통 소산홀에는 4개의 터널이 있는데, 각각 지하로 진마오다샤, 궈진센터, 상하이센터 및 상하이센터에서 환구금융센터로 이어진다. 4개의 터널은 총 105미터이며 이 가운데서 궈진센터의 터널이 60미터로, 가장 길다.
굴진기, 터널의 일부로 남아
터널공사 시작 당시 4개의 랜더마크 건물 중 3개는 사용중이었고 상하이센터는 한창 건설 중이었다. 게다가 지하터널 4개중 3개는 교통이 혼잡한 구간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도로교통을 폐쇄하고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한 중장비제고기업에 의뢰해 국내 최초의 직사각형 터널 굴진기를 개발, 사용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터널 굴진기는 공사 시작과 끝나는 지점에 두개의 출입구를 만들어 굴진기를 투입, 회수하게 돼있으나 지역 특성상 회수를 하기 위한 구덩이를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시공사는 굴진기 작업이 끝난 후 주요 부품만 해체해 운반해 내고 굴진기의 하우징은 방부처리를 거친 후 시멘트를 쏟아부어 지하터널의 일부로 남겼다.
한편, 현재 4개의 지하터널은 공사가 완공돼 빠르면 6월부터 사용에 교부된다. 그리고 다섯번째 터널인 중진센터 지하1층에서 정다광장 지하2층에 이르는 터널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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