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여행 사이트 업계에서 스타로 떠올랐던 마이더우(麦兜)여행 사이트가 '먹튀' 의혹에 빠졌다.
최근 마이더우를 통해 여행상품을 구입한 330여명의 소비자들이 여행경비, 보증금 등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여행일정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피해자의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동방망이 보도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행비로 수만위안을 지불 후 여행일정이 다가오자 마이더우에 연락을 했으나 담당자, 마이더우 고객센터의 전화가 모두 불통으로 연락을 취할수가 없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자를 받기 위해 마이더우에 맡긴 여권조차 찾을 수 없어 답답해 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결성한 피해자 SNS모임에는 현재까지 약 338명의 피해자들이 가입돼있으며 이들은 여행을 다녀온 후 마이더우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거나 여행을 떠나지도 못한 피해자, 예약자, 여행비를 지불 후 일정이 취소됐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은 피해자, 보증금을 낸 피해자 등이었다.
마이더우는 2014년 9월 설립된 온라인 여행서비스 사이트로, 싼 가격의, 대중적인 여행상품으로 업계내에서 일정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미리 여행상품을 구입한 후 자신이 원하는 때에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2015년 9월 짧은 1년사이 마이더우는 여행업계의 '뉴스타'로 떠올랐고 징동(京东)과 손잡고 전세기여행상품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두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마이더우가 '도주했다' 는 등 여론이 가열되자 지난 6일~15일 열흘동안 마이더우는 잇달아 5개의 공개서한을 통해 피해자들의 돈을 돌려주고 손실배상을 해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기한이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돈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사무실을 찾아가도 문이 잠겨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씨트립 측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마이더우 여행상품을 구입한 피해자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트립은 셰청(携程)에서 구입한 마이더우 여행상품에 대해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 씨트립이 지불하고 만일 여행상품을 취소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고 계약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여유품질관리감독소(上海旅游质量监督所) 및 징안취여유국(静安区旅游局)이 해당 사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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