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뱅크가 지난 9일 상하이 옌안시루(上海延安西路)에 위치한 영업점(支行)의 대외영업을 중단하고 금융허가증을 반납했다. 이에 따라 씨티뱅크는 1년동안 중국에서 5개의 영업점을 폐쇄했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씨티뱅크는 선전 2곳, 다롄, 베이징 등의 영업점을 폐쇄한바 있다. 1년동안 5곳의 영업점의 문을 닫은 이유에 대해 씨티뱅크측은 밝히지 않고 있다.
씨티뱅크는 선전의 한 영업점을 폐쇄할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문을 닫게 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인민대학 충양금융연구원(中国人民大学重阳金融研究) 초빙 연구원은 "디지털화 방향 전환은 맞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영업점 문을 닫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면서 "외자은행들은 원래 영업점이 많지 않은데다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있던 영업점마저 닫는다면 인지도나 이미지 제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뱅크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외국계 은행이며 2014년말 기준 중국 13개 도시에 13개 지점(分行)과 42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었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씨티뱅크는 2~3년내에 중국의 지점 및 영업점 수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선언했으나 최근 1년동안 행보는 확장이 아닌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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