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저녁 29초 분량의 섹스 동영상이 공개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루자주이 섹스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유포된 동영상 속에는 호텔로 보이는 곳에서 한쌍의 남녀가 섹스를 하는 영상이 담겨있다. 동영상 속 창문 너머로는 동방명주탑이 바라보는 점을 감안하면 루자주이의 모 5성급호텔 내부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됐다.
늦은 심야에 갑작스럽게 유포된 섹스동영상은 급속도로 전파됐으며 웨이보의 핫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얼마후 익명의 사용자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앱을 사용해 "동영상 속의 여성은 모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秦) 씨 성의 애널리스트이며 이미 결혼해 애까지 있다"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연구생인 동창과 결혼까지 했는데 전 남자친구와 바람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후 친 씨의 사생활, 사진 등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인터넷에 공개됐다. 그러자 그녀는 "비방, 중상"이라면서 상하이공안국에 신고한 상태이며 유언비어를 퍼뜨려 자신의 일상에 악영향을 준 모든 사람들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인터넷관리감독국은 25일 저녁까지 26개의 동영상을 폐쇄, 관련 사진 570개를 삭제하고 최초 유포자를 찾아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섹스동영상이 유포된 이튿날 그녀가 재직 중이라고 알려진 증권사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동영상 속에서 그녀가 사용했던 의자의 생산업체 주가도 뛰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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