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하는 깡패두목의 거창한 환영식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이로 인해 깡패두목은 출옥 3일만에 다시 잡혀들어가는 신세가 됐다.
30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 등 중국언론들에 의하면, 마치 깡패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사건은 지난 23일 산시성(山西省) 진청시(晋城)에서 있었다.
이날 '청싼(程三)'이라고 불리는 깡패두목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했다. 두목을 맞이하러 나온 '동생'들은 100명이었으며 한결같이 검정색 바지에 검정색 티셔츠를 챙겨입었다. 이들은 청싼이 걸어나오는 길 양옆에 늘어서서는 이구동성으로 구호를 외쳤으며 청싼은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뿐 아니라 허머 6대, 랜드로바 20대, 벤츠 30대 등 비싼 고급차들을 타고 왔으며 감옥 앞에서 10여다발의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이날 점심에는 호텔에서 100여 테이블의 대규모 환영연회가 벌어졌다.
이들의 공공연한 환영식은 현지 주민들뿐 아니라 공안당국을 놀라게 했고, 출옥 3일만인 5월 26일 청싼 및 그의 아내를 비롯해 14명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죄'로 붙잡혔다.
한편, 동영상을 찍어 제보한 제보자는 제보 내용 중 일부가 유출돼 보복피해를 입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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