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액운과 질병 막기 위한 '단오절(端午节)'

[2016-06-05, 07:00:59]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이 모두 지내는 명절로 음력 5월 5일을 뜻한다. 수릿날,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음력으로 기수(奇數:홀수)의 달과 날이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중요시한 데서 5월 5일을 명절로 여기게 됐다.

 

단오절의 유래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이렇듯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각종 질병이 유행하기 쉬웠기 때문에 액을 막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이 생겨났다. 중국의 옛 풍속을 전하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따르면 단오에는 약초를 캐고, 재액을 예방하기 위하여 쑥으로 만든 인형이나 호랑이를 문에 걸었으며, 창포주•웅황주(雄黃酒)라는 약주를 마셨다. 또한 아이들의 몸에는 향주머니를 달아주었다. 이러한 약초나 쑥은 강한 향기가 있어 벌레를 쫓거나 살균, 해독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굴원과 단오절
중국에서의 단오절을 논할 때에는 굴원(屈原)을 빼 놓을 수 없다. 굴원은 초(楚)나라 시인으로 모함을 받아 먼 곳으로 유배 중이었다. 그러다 초나라의 수도가 진(泰)나라에 의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멱라강(泪羅江)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가 바로 음력 5월 5일이었다. 그의 죽음을 알게 된 백성들은 애통한 마음으로 배를 띄워 굴원의 시신을 찾아 나섰고, 물고기들이 그의 시신을 해치지 않도록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소태나뭇잎으로 감아 물 속에 던졌다. 그 후로도 사람들은 굴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강에 배를 띄우고, 대나무통에 찹쌀을 넣어 던졌다.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보트 경기인 용선경도(龍船競渡)와 단쫑즈(粽子)가 됐다.

 

용선경기와 쫑즈
근래에는 용선경기가 수상스포츠로 성장하면서 상하이, 홍콩 등지에서 국제 용선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또한 쫑즈는 찹쌀 속에 대추, 땅콩, 고기 등을 넣고 대나무잎이나 갈잎으로 싼 후 쪄서 만드는 단오절 대표 음식이다.

 

 

 

한국의 단오절
한국의 단오절은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삿날로 지금까지도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삼국지와 후한서에 따르면 삼한(三韓) 시대에 이미 5월에 씨를 뿌리고 난 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단오라는 명칭과 이념은 중국에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토착적인 것이 주류를 이뤘다. 대표적인 풍속으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등이 있다. 또한 이날은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과 쑥떡, 망개떡, 약초떡, 밀가루지짐 등을 먹었다.

 

 

 

 

 

일본의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일본은 한국, 중국과 달리 양력 5월 5일에 기념한다. 이날은 일본의 ‘남자아이의 어린이 날’이기도 하다. 일본은 특이하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을 따로 기념하는데 단오절은 남자아이의 어린이날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날은 집 안에 무사의 인형이나 투구, 갑옷을 장식해 아이가 훗날 건강하고 훌륭한 남자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지붕 위에는 입신출세의 상징인 잉어 모양의 깃발(고이노브리)를 매달아 아이가 모든 어려움을 딛고 출세하도록 빌기도 한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8월 1일이후 재외국민 소급 등록 전면 금지 hot 2016.07.22
    미등록자 특례․부동산․세금 불이익 위험 7월 31일까지 한시적 소급 등록 가능  8월 1일부터 재외국민 소급등록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따라서..
  • '토지왕' , 상하이 외곽지역 집값 상승 부추길듯 hot 2016.06.05
    올 들어 상하이 외곽지역 토지가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면서 외곽지역 집값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3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얼마전부터..
  • ‘손’으로 쓰는 필기법 hot 2016.06.05
    지난 2014년, ‘펜이 키보드보다 강하다: 노트북보다 유리한 손 글씨 필기(The Pen Is Mightier Than the Keyboard: Advantag..
  •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상하이 스포츠 교실 hot 2016.06.05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영 교실은 매년 여름방학마다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종목이다. 물에서 하는 운동이라 부상 위험이 적고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돼 어린이들이 하기..
  • [인터뷰] 소주한국학교 우원재 교장 hot 2016.06.04
    구베이에 위치한 영어학원 SLS가 여름방학을 맞아 제주 영어캠프를 준비했다. 12명의 원어민 교사가 24시간 멘토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 6명의 소수정예 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