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어린이병원을 제외한 장쑤성의 460개 2급이상 공립(公立)병원들은 진찰실(门诊) 환자들에게 항균약물의 정맥주사가 금지된다. 2016년말 장쑤성의 2급이상 병원들에서는 진찰실에서 정맥주사를 놓지 못하도록 전면 금지했다.
현재 장쑤성을 비롯해 안후이성, 저장성, 장시 등 지역들에서 진찰실에서 링거를 맞는 것에 대해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3일 화상보(华商报)가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링거 사용량이 100억병에 달한다. '약으로 치료가 안되면 주사를, 주사로 안되면 링거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 의료원칙임에도 중국에서는 오히려 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1인당 해마다 2.5~3.3병의 링거를 맞는 것에 반해 중국은 1인당 평균 8병의 링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식적 통계에 의하면, 중국은 해마다 링거 사용량이 100억병에 달하며 해마다 약 20만명이 링거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찰실에서 링거를 쉽게 처방하고 특히 항생제의 남용으로 세균의 내성만 키우는 격이 되어 웬만한 약들은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등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다. 정맥수액은 가장 위험한 투약방식이라는 것은 공인된 사실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환자의 위장기능이 정상이라면 내복약을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현재 링거남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지역들로는 허난성, 스촨성, 네이멍구, 신장, 푸젠, 후베이, 윈난 등이며 이같은 추세는 중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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