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6 프랑스 파리
앵그르Ingres의 〈샘〉과 〈파포스의 비너스Venus a Paphos〉를 만나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중에는 중복되는 시기의 작품도 있다. 물론 루브르보다 오르세에 인상주의 작품들이 좀 더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인상주의 거장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는 선, 형태, 여성의 미의 관념적인 표현을 극대화한 작가로 유명하며, 특히 〈샘〉과 〈파포스의 비너스〉 등이 프랑스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8세기에 태어난 앵그르는 19세기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이다. 라파엘로의 영향을 받은 화가로서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샘〉은 고전주의 화풍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물 항아리를 거꾸로 든 채 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태어남의 기원, 물의 기원을 뽀얀 여인을 물의 원천으로 하여 샘의 기원을 고전적 사실주의로 표현하였다. 자세히 보면 사람 같지 않은, 대리석 같은 부족함이 없는 관능적인 여성미의 표현이 남성들의 시각적 만족을 위해 그려진 작품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미녀가 미소 띤 얼굴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듯해 사실적인 표현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등이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랑드 오달리스크(1814)〉와 〈터키의 목욕탕(1862)〉 중간 시대에 그린 작품(1852)이다. 작품의 제작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앵그르의 대표적인 작품인 〈샘〉이 화풍을 고려해 볼 때 1850년대에 그려진 작품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파포스의 비너스〉 또한 여성 누드의 아름다움과 자연주의를 배경으로 과일을 아이에게 주면서 시선을 화가에게 향한 모습이 〈샘〉의 시선과 방향이 일치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델이 조각 같지만, 전혀 경직되어 있지 않은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에서 여성의 아름다움과 모성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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