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중국 언론도 앞다투어 보도했다.
봉황(凤凰)위성TV는 박 대통령의 발표 장면을 실시간으로 동시통역하며 생중계했다.
뉴스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왔던 강건한 모습과는 달리 매우 난감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세 차례나 눈물을 머금으며 담화를 중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분히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감정의 패’를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 수사를 수용하긴 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언급을 피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지 환구망(环球网)은 “지난번 1분40초 가량의 짤막한 사과성명과 달리 이번에는 9분3초가량 발표를 이어가며, 표정도 엄숙하고 비장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발표 도중 두 눈이 붉어지며 눈물을 머금기도 했고, 목소리는 무기력하게 가라 앉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발표 과정에서 ‘매우 가슴아프다’, ‘송구스럽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잠을 잘 수 없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는 등 감정에 호소하는 표현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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