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학사 이상인 부모’의 자녀만을 받겠다는 모집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저우TV는 6일 광저우의 모 사립학교의 전광판에 “본교는 부모가 본과(학사) 이상의 학력을 지닌 학생만 모집한다”는 내용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이 SNS에 전파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학교 측은 게시판의 내용을 내렸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확실히 보았다”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학부모 학력 기준 요구’에 관해 질문을 하자, 학교 상담자는 대답을 피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많은 학부모들이 관련 내용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는 “학비도 비싸고, 학교 수준도 높은 편이라, 학교 측이 학부모의 학력 요구에는 나름대로의 일리가 있을 것이며, 지나친 확대 해석은 좋지 않다”고 학교 측을 두둔했다. 또한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며, 이곳은 공립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공립학교 기준으로 학교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학부모들은 “교육에 학부모 학력을 따지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이며, 2천 년 전 교육의 현자였던 공자도 ‘교육에는 차별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이런 차별을 두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부모가 배우지 못하면 자녀도 배울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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