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G 이용자가 이미 7억 7000만 명에 달해 전세계 4세대(4G)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6일 열린 국무원 정책 정례 브리핑에서 공신부 천자오슝(陈肇雄) 부부장이 밝힌 데이터를 인용해 전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4G 네트워크의 발전 현황에 대해 전했다.
천 부부장의 말에 따르면 최근 중국 4G 네트워크는 속도, 비용, 환경 측면에서 단계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 고정 광대역의 평균 속도는 49M로 2년 전에 비해 7.4배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섬유 케이블 이용자 비율은 전체의 34.1%에서 76.6%로 급증해 전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중국광대역연맹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이동 광대역 네트워크 이용자들의 평균 속도는 3G 수준의 3.9M에서 4G 11.9M로 3배 가까이 빨라졌다. 이용자 수는 이미 7억 7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세계 4G 이용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초고속 인터넷 이용 요금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전국 고정 광대역의 평균 비용은 이미 86.2% 하락했으며 이동 모바일 광대역 데이터 요금 역시 65%가량 떨어졌다. 종합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2015년 10억 명, 2016년 13억 명의 이용자가 인터넷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혜택을 본 셈이다.
최근 중국 공신부는 4G 환경 최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건설한 전송타워 공유율은 이미 70%를 넘어섰고 최근 2년간 감소시킨 중복 투자금은 약 880억 위안에 달했다. 또 절약된 토지자원은 2.3만 묘(亩·중국 토지면적 단위:약 666.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 신설 주택 광섬유 케이블 필수 설치 기준 비율은 92%를 넘어섰다.
천 부장은 최근 2년새 중국의 4G 네트워크는 속도와 비용 및 환경 측면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경제 사회 발전 수요에 비해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휴대폰 국내 장거리·로밍 요금이 아직 전면적으로 취소되지 않았고 기업이 이용하는 광대역 가격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낙후된 지역의 인터넷 보급 상황을 지적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농촌 지역 인터넷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신부는 6일 연내 휴대폰 국내 장거리·로밍 요금을 전면 취소, 중소 기업의 인터넷 설치 비용을 대폭 하락, 국제 장거리 전화 요금을 하락시킬 뜻을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