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노란 공유 자전거를 강에 던지고 희희낙락하는 남성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8일 텐진(天津)에서 20대 남성이 오포(ofo) 공유 자전거를 두 손으로 힘껏 강으로 던지는 7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촬영한 또 다른 남성은 흥분한 목소리로 이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 동영상은 콰이쇼우 생방송 플랫폼(快手直播平台)에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로 옮겨 이들의 행동을 크게 질책했다.
일부 누리꾼은 동영상을 통해 촬영 장소가 텐진시 허핑(和平)구의 진탑(津塔) 주변임을 밝혀냈다. 이에 관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7일 오후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 속 주인공 왕 씨(21세, 랴오닝성)와 쉬 씨(20세, 랴오닝성)를 공공 및 사유 재산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측은 ‘치안관리처벌법’ 49조에 따라 왕 씨 일행에게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 및 500위안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될 것이라 밝혔다.
최근 공유 자전거 수량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시민의 무개념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유 자전거를 아무 데나 세워 두거나 지하철에 가지고 타는 행위를 비롯해 최근에는 심지어 한 여성이 공유 자전거의 자물쇠를 끊는 영상을 인터넷에 생중계해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기 전 올바른 시민 의식부터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