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차량이 산 토끼를 매달아 자신의 번호판을 가린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쿤밍(昆明)에 사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이 누리꾼은 “퇴근 길 쿤밍 시내에서 한 운전자가 살아있는 토끼를 뒤 번호판쪽에 매다는 모습을 봤다”며 “매달린 토끼는 뒤에서 계속 펄쩍 펄쩍 뛰고 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윈(云, 윈난을 뜻함)’ A로 시작되는 흰색 차량에 매달려있는 토끼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잔인하다”, “동물 학대 행위니 처벌 받아야 마땅하다”, “동물학대 뿐만 아니라 고의로 번호판을 가렸으니 이 역시 위법행위다”라고 말하며 운전자를 크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쿤밍시 공안국 교통경찰국은 20일 공식 계정을 통해 “사진 속 운전자의 행위는 고의로 차 번호판을 가려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 제 11조 규정을 위반했으므로 당국은 해당 차량을 조사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은 고의로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훼손시킨 경우 20위안(3300원)에서 300위안(5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