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도 23일 세월호 인양 소식을 긴급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23일 중국 CCTV를 비롯한 환구망(环球网), 신화사(新华社), 신랑망(新浪网) 등 매체는 한국 보도 자료를 인용해 세월호 인양 현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매체들은 23일 일제히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세월호가 107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한국 해수부가 중국 교통운수부 상하이샐비지와 함께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 작업은 지난 22일 8시 50분에 시작됐으며 23일 11시까지 수면 위 13m 인양을 하겠다는 목표와 현지 기후 상황, 이후 인양 계획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4일 ‘350명의 중국인이 밤낮으로 세월호 구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인양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상하이샐비지의 인양 작업 상의 어려움을 중점 보도하며 상하이샐비지의 대형 선박 인양 기술 및 경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양 성공 후 기술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고 선체가 안전하게 육지로 이동한 후에는 그에 상응하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세월호 진상이 밝혀져 유가족들의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인양 작업을 하는 직원들 모두 파이팅”이라며 세월호 인양 작업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 작업을 했다니 너무 길다”, “한국 조선업 기술은 세계 최강이라던데 인양 작업은 중국 기업에게 맡겼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서 일이 바로 진행되는 게 참 신기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