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상하이 중고주택 임대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주택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감소해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동광신문대(东广新闻台)는 전했다.
일부 지역의 임대료는 5%~10%까지 하락한 곳도 있는 가운데 상하이시 월별 임대료는 평균 78.5위안/㎡로 집계됐다.
3월 상하이 중고주택 임대 거래량은 7만5000건 가량으로 전월대비 15.99% 감소했다.
장닝루(江宁路)의 한 부동산 중계소 관계자는 “이곳의 10년 가량 된 중고주택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0%까지 하락했다”면서 “임대가 나가기까지 한, 두 달은 기본적으로 소요된다”고 전했다.
시내 이외 지역에서는 쟈딩주청구(嘉定主城区)와 푸퉈타오푸(普陀桃浦) 지역의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는 환경종합정리가 추진되면서 대형시장들이 문을 닫고, 낙후 주택의 개조로 인구가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 관계자는 “올해 춘절 이후 고향에서 돌아오는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기존 3,4월경 볼 수 있던 임대시장 성수기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올해 임대 시장이 저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임대 시장이야 말로 ‘절대 수요 시장’이라 할 수 있지만, 상하이 인구의 유출로 수요 동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동산 통제정책이 지난해 4분기부터 상하이 임대시장에 영향을 미치다가, 올 3,4월경 가시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판매’를 ‘임대’로 돌리면서 임대 물량이 갑자기 늘어난 반면 수요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 10월경 임대 가격이 소폭 하락 조정되면서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료 반등 기미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거래량도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중고주택 평균 임대 수익률은 지난 3월 1.5%로 떨어져 2007년 같은 기간의 3.7% 대비 60% 급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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