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취업시즌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도, 좋은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졸업생도 분주한 시기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구직자에게나 기업에게나 비전 있는 직장과 맞춤형 인재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지채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대체 신입사원은 어디에서 찾으세요?” 막막함을 호소하는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위해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구인구직 플랫폼을 소개한다.
‘중국어’ 특화 인재
한국어는 기본, 고급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재 풀(pool)을 원한다면 한국의 채용 사이트 ‘차이나통’을 방문해보자. 중국어 전공자, 중국 유학생, 한국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조선족 지원자들의 정보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 채용 정보(중국 현지채용/한국 근무)가 모여있다.
중국에도 비슷한 기능의 ‘중한인력망’이 있다. 구직 메뉴에는 재중한국기업‧중국기업‧(중)국외한국기업 채용정보가, 구인 메뉴에는 한국어인재‧중국인재‧한국어이력서가 각각 구분되어 필요에 따라 정보를 취하기가 용이하다.
‘네이버 중국’판을 서비스하는 차이나랩 또한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중국어 인재’를 요구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안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재중한국기업의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재중 외국인 채용
재중 외국인 채용 전문 사이트도 있다. 등록 기업과 구직자 수가 많은 ‘eChinaJOBs’가 대표적이다. 비교적 근무 조건 및 대우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아무래도 영어권 인재를 필요로 하는 채용 공고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상하이에서는 마케터와 영어 강사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국어 통번역가, 한국유치원 강사 등의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외국인인재망’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ChinaJOBs에 비해 등록 기업 수는 적지만 프로그래머, 마케터, 세일즈 카운슬러 등 채용 직업군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구직자 찾기 메뉴에서 국적을 한국으로 설정하면 한국인 구직자 정보를 모아볼 수 있다. 역시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중국 대표 채용 사이트‧앱
한국에 ‘사람인’과 ‘잡코리아’가 있다면 중국에는 ‘51Job’, ‘즈롄채용(智联)’, ‘리에핀(猎聘)’이 있다. 물론 지역, 직무, 채용유형 등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있다.
리에핀에는 징동, 텐센트, H&M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 채용 공고를 전면에 내세운다. ‘더우미(斗米)’는 한국의 ‘알바천국’과 같은 아르바이트 전용 플랫폼이다. 방대한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간지왕(赶集网)’, ‘58통청(同城)’에는 전문 채용사이트 못지 않은 다양한 채용 공고가 등록되어 있다. 호텔, 식당, 쇼핑몰 등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직 채용이 특히 활발하게 이뤄진다. ‘상하이 채용박람회(上海招聘会)’에서는 매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다양한 채용박람회 정보를 볼 수 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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