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와 만나 ‘양국간 갈등을 없애고, 신뢰와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19일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간의 수교 25년간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양 국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한중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중국은 양국 관계를 크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호 이해, 상호 존중의 기틀 아래 정치 신뢰를 공고히 하고, 분열을 해소해 조속히 양국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특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직접 전달했다. 그는 “한중 수교 25년간 양국은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고, 향후 전망도 밝다”면서 “한국은 중국의 중대 관심사를 충분히 이해하며,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양국 발전의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은 한바도 핵문제 관련 유사한 관점과 주장을 지녔으며, 한국은 중국과 협력해 한반도의 비핵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8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 특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 양국간 장애물을 제거해 한•중 관계가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면서 사실상 ‘사드’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대표단이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했고, 오늘은 중국 특사를 중국에 파견한 것은 현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양국 간의 화합과 관계 개선을 중시한 한국 정부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해찬 특사가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상호신뢰’와 ‘성의’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해찬 특사의 방중 일정에 한국 여론은 낙관적인 분위기가 충만하며, 특히 ‘사드’여파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은 “고생이 끝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최대의 관심사인 ‘사드’ 문제에 대해 한국은 아직까지 실질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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