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매력적인 회사’에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유니버섬(Universum)은 지난 15일 ‘2017 글로벌 인재 조사, 중국 데이터’에 따라, 중국 경영대학 학생들은 알리바바를, 공과대학 학생들은 화웨이를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영대학 학생들은 알리바바에 이어 화웨이, 중국은행, EY(安永), PWC(普华永道)를, 공과 대학 학생들은 화웨이에 이어 텐센트(腾讯), 알리바바,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를 매력적인 고용주로 꼽았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게 공과대학 학생이 선호하는 기업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는 중국 인재들의 미래 선호 직업, 졸업 후 취업 거취 등에 대해 현지 110개 중점대학에 재학 중인 8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은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 데 승진 기회와 업무 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향후 고용주 선택에 ‘미래 직업에 좋은 버팀목이 되는 곳’을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창조적이고 활발한 업무 환경’, ‘전문적인 교육 및 발전’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팀워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요소가 고용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이∙공계열 및 인문∙사회과학 학생들도 알리바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공과대학 학생들이 선정한 매력적인 회사 순위에서 3위, 이과 2위, 인문∙사회과학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화웨이 역시 이∙공계열 외에도 경영대학, 인문∙사회과학 학생들이 선정한 매력적인 회사 순위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학생들의 다국적 기업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18%로 2015년 28%, 2016년 25%에 비해 대폭 줄었다.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는 이∙공계열에서 더욱 두드러져 공과대학 학생 중 16%, 이과대학 학생 중 14%만이 다국적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 대학생들의 졸업 후 희망 초봉은 월 평균 7689위안(128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 상승했다. 법학 전공 학생의 희망 초봉이 9163위안(15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사회과학 학생이 7485위안(12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중국 여학생은 직업적 성적 평등을 외치면서도 희망 초봉은 월 7263위안(121만원)으로 남학생 8218위안(137만원)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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