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중국인민은행에서 휴면계정에 대한 규정을 발표한 이후 시중은행에서 관리 규정을 발표한 이후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휴면계정에 대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25일 광저우일보(广州日报)에 따르면 초상은행(招商银行)이 계좌 보호를 위해 오는 7월 15일부터 장기 미거래 고객이나 계좌 잔액이 0인 개인 금융계좌를 해지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부터 건설은행, 민생은행, 상하이포동발전은행, 평안은행 등 여러 은행에서 비슷한 규정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수 억장에 달하는 ‘휴면카드’에 대해 대대적인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휴면계정에 대한 관리는 지난해 9월 말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신형 온라인 범죄행위 근절을 위한 결제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이 통지에서는 신형 금융사기에 대비해 은행 계좌를 3종류로 분류하며 금융 안전을 강화시켰다. 일반 예금 계좌는 1류(类), 2,3류는 온라인 계좌로 각각 1일 소비 한도가 제한되어 있고 이체도 제한하는 등 3종류 계좌마다 기능을 달리했다.
<은행카드 종류와 특징, 출처: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또한 이 <통지>에서는 한 은행에서 한 명의당 1류 계좌는 1개만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미 1류 계좌가 있는 사람이 동일한 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2, 3류 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 <통지>에서 ‘휴면카드’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정리에 나설것을 당부했다. 은행은 반년 동안 거래 내역이 없는 계좌에 대해서는 ‘비창구 업무’를 정지시킬 수 있고 예금계좌에 대해 조사하고 예금주 확인이 어려운 경우 계좌를 취소하거나 여러 계좌를 하나로 통합시켜 1개 계좌만 보류시킬 수 있다.
현재 휴면계정에 대해서는 초상은행처럼 구체적인 규정과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은행 관계자들 대부분이 “앞으로 은행들의 휴면계정에 대한 정리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은행카드가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면 본인이 직접 은행에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며 입을 모았다.
중국은행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은행카드 발급량은 63억 7천만 장으로 2016년 말 중국 전체 인구를 13억 8천만 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5장의 은행카드를 발급한 셈이다. 이 중 사용되는 카드량은 41억 8천만 장에 불과해 1인당 ‘잠들어 있는’ 카드는 2장으로 추정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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