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을 맞이해 750만 명의 대학 졸업예정자 유치하려고 2선 도시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유치경쟁에 나섰다.
3일 인민망(人民网)은 우한, 시안, 창사 등의 2선 도시에서 100만 명의 인재 유치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6월 23일 우한은 100만 명의 대학생에 대해 우한에서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29일 창사에서는 5년동안 100만 명의 인재를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시안에서는 5년 동안 38억 위안을 투자해 100만 명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올 들어 우한, 시안에서는 호구 취득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했고 창사시의 경우 대학 졸업생에 대해서는 조건없이 호구를 취득할 수 있게 했고 주택 보조금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새로 창사시에 취업해 호구를 취득하는 박사, 석사, 본과 학력 취업자에게는 2년 동안 매년 1만 5000위안, 1만 위안과 6000위안을 주택과 생활비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박사와 석사생이 창사에서 취업하면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첫 주택)에는 각각 6만 위안, 3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난징시의 경우 16만 명의 인재에 대해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약속하겠다는 <인재안거방법>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과 공단 내의 신입 취업생에 대해 임대주택, 주택 구매 보조금, 주택 임대 보조금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두의 경우 취업자 뿐만 아니라 취준생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외지에서 청두로 면접을 보러 오는 본과 이상의 취준생들은 유스호스텔에서 7일동안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줄 예정이다.
이처럼 2선 도시들은 인재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1선 도시의 경우 오히려 신규 호적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2015년부터 인구 유입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올해도 상하이 호구를 갖고 있지 않은 상주인구가 1만 3000만 명 감소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부동산 가격 때문에 항저우, 청두, 우한, 난징, 칭다오 등 ‘新1선 도시’들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취업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이들 도시들이 인재 유치에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2017년 졸업 예정자의 취업 지역 중 신1선 도시 비중이 37.5%로 1선 도시의 29.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저우 경우 인구 유입률이 11.78%로 2선 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선 도시의 경우 인터넷, 미디어, 금융업 등이 업종의 다양성이 부족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물질적인 조건만 내세우는 2선 도시들의 유치 전쟁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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