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네삿에 이어 31일 새벽 10호 태풍 하이탕(海棠)까지 동시에 중국에 상륙해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올해 9호 태풍 네삿이 상륙해 많은양의 비가 내리고 있는 푸젠성에는 31일 하이탕까지 상륙해 거의 20년 만에 ‘쌍태풍’을 맞이했다.
하이탕의 상륙으로 네삿의 강도는 한층 누그러져 31일 저녁이면 북상하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네삿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내려갔던 상하이도 하이탕의 영향권에 포함된다.
30일 상하이기상청은 쌍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월 31일~8월 1일 상하이 시내는 풍력 6~7급(초속 10.8~17.2m에 해당)의 강한 바람이 불고 바다 근처에는 풍력 9급(초속 20.8~24.5m에 해당)의 초강풍이 불 전망이다.
강풍으로 비는 다소 적게 내린다. 30일 저녁~8월 1일까지 상하이는 구름 가득한 흐린 날이 계속되다가 산발적으로 20~4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나는 목요일부터는 몇 차례의 소나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35도 정도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19시 40분 경에 타이완 동부 해안에 진입한 네삿은 30일 06시경 푸젠성 푸칭(福清)시에 태풍으로 상륙해 30일 14시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 같은 시각 10호 태풍 하이탕 중심이 타이완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해상에 모습을 들어내 시속 20km의 속도로 북상해 31일 푸젠성으로 진입해 내륙으로 이동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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