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우장루(吴江路) 서래갈매기가 기생충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2일 상하이 생활 정보 플랫폼 상하이하오바이샹(上海好白相) 위챗 계정에 우장루 서래갈매기의 식품 안전 상태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서래갈매기 식사하는 중 고기에서 기생충으로 의심되는 것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글을 작성한 쉬선생(徐先生)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게재하며 기생충으로 의심되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어 기생충의 위험성에 대한 적나라한 글을 후속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돼지고기에 기생하는 갈고리촌충이나 선충류로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해당 글은 위챗(微信)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서래갈매기측은 같은 날 공식 계정을 통해 해명 입장을 발표했다. 해명글에서 서래갈매기는 해당 물체는 기생충이 아닌 돼지 혈관이라고 논란을 일축하며 해당 육류의 출처와 납품 날짜를 명확히 밝혔다. 이어 식품경영허가증, 영업집조증, 동물검역합격증명서 등 관련 서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 후 서래갈매기는 글쓴이 쉬선생에게 불확실한 사실을 게재한 고발 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뜻밖에 쉬선생은 서래갈매기측에 10만 위안(170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오후 6시까지 송금하지 않으면 언론, 방송국 등 권위있는 매체에 폭로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서래갈매기는 3일 쉬선생과 대화한 위챗 채팅 내역을 공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기생충 논란에 대해 정부 관련 부문에 조사를 맡기고 쉬선생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추궁을 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현재 상하이 시장감독부는 논란 속 육류와 같은 날 입고된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령을 내렸으며 표본을 추출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쉬선생이 게재한 폭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래갈매기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지난 2013년 4월 상하이 민항(闵行)구 본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수십 개의 매장이 분포되어 있으며 중국 진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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